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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Energy
작성일2017-11-29 10:33:39
제목서울, 태양의 도시로 만들자

2022년까지 원전 1기분량 태양에너지 생산계획
베란다 발전소 100만가구... 에너지 시민펀드도
광화문광장.월드컵공원.광진교 태양광 랜드마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태양광 발전센터 서울시 제공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태양광 발전센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12년부터 에코마일리지 가입, 건물에너지 효율화 등으로 5년 동안 366만 석유환산톤(TOE) 에너지를 대체해왔다. 1년에 원전 2기가 생산하는 에너지다. 그동안 에너지 소비 줄이기에 중점을 뒀던 서울이 이번엔 에너지 생산으로 방향을 바꾼다. 2022년까지 5년 동안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 규모로 태양광을 보급한다는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이다.



앞으로 5년 동안 총사업비 1조7천억원을 들여 7대 과제, 59개 세부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집집마다 베란다나 옥상에 설치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100만 가구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약 3만 가구에 불과한 태양광 베란다 발전기를 이 정도로 늘리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안형준 에너지정책팀장은 “2014년엔 3000가구에 불과했던 미니 발전소가 올해는 1만8천 가구로 늘었다. 수요 증가율에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신축 아파트에 의무 설치하는 숫자, 단지별 보급계획을 합치면 가능한 숫자”라고 했다. 지금 아파트에 260W형 베란다 발전기를 설치했을 때 시와 자치구 지원금을 받으면 10~15만원 정도가 들고 태양광으로 월평균 56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시는 앞으로는 지원금을 늘리기보다는 서울에너지공사를 통해 더 저렴한 제품을 개발·보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동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랐던 주택옥상 태양광설치 지원사업은 내년부터는 정부지원금이 마감돼도 서울시 단독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광화문광장, 월드컵공원, 광진교, 마곡지구에 태양광 시설을 도입하고 각각 태양광 랜드마크와 태양광 특화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서남물재생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서울시 제공
서남물재생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서울시 제공

에너지자립마을로 태어난 서울 강동구 십자성마을 서울시 제공
에너지자립마을로 태어난 서울 강동구 십자성마을 서울시 제공



서울시 태양광 발전계획은 시민들이 가정용 보급뿐 아니라 태양광 사업에도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보연 기후환경정책본부장은 “한전 등 발전사업자들을 배불리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하게 하는 태양광펀드를 확산해 환경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했다. 2015년 조성했던 제1호 서울시 태양광 시민펀드는 4% 수익률로 조기 마감됐다. 시는 중·대규모(1MW 내외) 태양광은 금융사와 협력한 시민펀드를 활용하고, 소규모(100kW) 사업은 고수익 시설을 모아 소액투자자도 참여 가능한 공동체 펀드를 추진한다.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최승국 상임이사는 “시민참여가 절대적인 사업인만큼 내년까지는 에너지 협동조합 지원책이나 구체적인 시민참여방안에 대한 정책들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는 초기 단계에선 원불교·천주교 등 종교 조직과 학교를 통한 보급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출처: 남은주 기자,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20055.html#csidx0713470412f057aaedf94541996d1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