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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Smart 교육
작성일2017-10-24 13:32:16
제목2030년 학교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학교교육 혁신을 위한 2030년 학교교육 상상, 첫 번째 이야기


1. 시작말

"2030년 학교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이는 "2030년 학교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와 함께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다. 첫 질문은 학교교육 혁신에 대한 의식적인 노력의 유무와 상관없이 한국이 갖게 될 학교의 모습을, 두 번째 질문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미래학교의 모습을 떠올린다.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도 이를 주제로 삼았다. 3차 산업혁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범위와 깊이, 그리고 그것이 사회는 물론 교육 전반에 줄 영향이 클 것이란 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들과의 공존의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이것이 주는 함의는 매우 크다. 정부가 무제한 지원을 하지 않았으면 벌써 부도가 나고 파산했을 공교육 제도가 다가오는 15년 혹은 20년 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까? 여전히 지금의 학교제도를 중심으로 2021년도 대입시를 논의하는 정부를 보면 크게 걱정이 된다. '4차 산업혁명'이 교육의 내용과 학교의 역할을 어떻게 바꾸고 학생들이 기존의 학교교육에는 의미를 느끼지 못해 학교를 거부하게 될 것이란 문제점은 논의조차 않고 있다.

한국의 학교교육 혁신 방안을 연구하는 필자로서는 첫 번째 질문은 상상조차 하기 싫어진다. 지금까지처럼 학교교육 시스템을 관리·운영하는 한 별로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진다. 오늘날의 교육 문제는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희생하는 대가로 어른들이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 깊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이는 한국의 학교교육의 비전을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고 만들어 가는 미래학교의 모습이기도 하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명예교수인 John MacBeath가 쓴 Learning In and Out of School(2012)에는 다음과 같은 말들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아래와 같은 예측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OECD의 미래학교 시나리오가 발표된 이후, 많은 나라에서는 학교 붕괴의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더해가는 듯하다. 교사는 지도에 통제력을 갖지 못하고, 학생은 자신들의 배움을 원하는 대로 선택하지 못하며, 학교장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교육과 학교는 이제 동의어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될 것이다. 학교가 미래에도 존재한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목적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미래학교의 모습에 대한 연구는 21세기 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OECD 교육연구혁신센터(CERI: Centre for Educational Research and Innovation)에서 연구하여 2001년 발표한 6가지 시나리오(☞부록 참조), 영국 교육부 산하 미래연구소 Future Lab이 주요 사회과학자들을 동원해서 2025년 이후 영국의 학교 교육을 상상해 보고자 2007년 연구를 시작해서 2009년에 완료한 6가지 시나리오(☞부록 참조)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국에도 '선진형 미래학교 모형에 관한 연구'(강영혜 외, 2009) 등이 있었다.

미래학교의 모습을 예측할 때 그 근거는 무엇일까? 아마 기술의 발전과 이것이 사회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할 수도 있고, 학습의 당사자인 학생들을 인터뷰 하거나 교육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2. 미래학교 디자인은 누가 주도할 것인가?


최근 핀란드의 조사에 의하면 학생의 1/2이 학교교육에 대해 냉소적이란 것이 밝혀졌다. 그 이유는 학교교육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또 핀란드는 교육의 주요 정책을 다루는 국가교육위원회에 학생 대표를 1년 단위로 파견하기로 하였다. 일본은 조건은 달고 있지만 학생이 집단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법을 46년 만에 부활시키기로 최근 결의했다.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나라도 매우 많다. 이런 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제 공급자적 방식으로는 전통적인 학교 제도의 유지가 한계에 달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동, 청소년들의 문제 있는 언행이 과거보다 심해졌다. 또,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잠을 자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이제 너무 흔한 광경이 되었다. 교사들은 이런 벅찬 현실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것에 너무 힘들어한다. 이런 현상은 권력의 이동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학생이 불만스러운 일에 대해 당당히 교장, 교사에게 말하는 시대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맘에 들지 않는 교사의 행위를 휴대폰으로 찍어 고발하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오늘날의 학교교실이 무너지고 비행이 심해진 데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다른 큰 이유가 있다. 우선, 국가가 학생들에게 배우기를 원하는 내용과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내용 간의 불일치, 학교의 관성적 수업방식과 학생들이 참여하고 싶고 몰입할 수 있는 방식 간의 불일치가 심하다. 이것이 청소년들이 학교교육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수업을 외면하게 하는 핵심적인 이유의 하나다. 이런 불일치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배우는 내용과 배우는 방법에 대한 선택권과 통제권(student agency)을 학생들에게 최대한 보장해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학교수업이 학생중심(student-centered), 학생주도(student-directed)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지금처럼 진도 나가기에 급급한 피상적 학습으로 학생들을 수업에 몰입시키는 일은 불가능하다. 이제 학생 개개인에게 의미 있고 깊이 있는 학습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 변경도 수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암담하다. 특히 정책결정자들의 책임 있는 역할이 절실히 요구된다. 현재의 학교교육을 이대로 유지시킨다면 이는 기득권을 지기키 위해 학생들의 현재 및 미래의 삶을 희생시키는 일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오늘날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충동적인 것은 21세기 뉴미디어 세대들의 사고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뇌의 변화이기도 하다. 이들의 뇌는 과거 세대들의 뇌와 매우 달라 21세기 아동·청소년들을 '신인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21세기 뉴미디어 세대들의 뇌의 특성은 충동성이 높고, 집중할 수 있는 기간(attention span)이 매우 짧다. 변화와 자극이 산업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진 환경에 적응한 결과다. 이런 환경 속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런 진화는 자연스럽고 불가피하다.

미래학교의 디자인은 누가 주도할 것인가? 미래의 모든 교육 정책의 결정은 "학생을 위해, 학생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침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교를 스스로 디자인한다면(If students designed their own schools)"이란 영상이 있어 이의 자막 내용을 소개하겠다. 이는 Monument Mountain Regional High School(Great Barington, Ma.)에 관한 이야기로, 한국의 문화와 매우 다른 미국 학생들의 이야기 이지만 한국의 미래학교 상상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부록 참조). 이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시작된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도와줘야 되는 교육시스템에서 오히려 학생들의 목소리가 없다는 것은 미친 짓이에요."

"만약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학교를 디자인한다면 과연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아마 이런 형태일 것이다. 시험도 없고, 성적도 없고, 심지어 수업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이 교실에 없을 것이다."

이상의 자막 내용이 한국의 학교교육에도 적용이 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상의 내용을 두고 전통적인 교육방식과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되어 프로젝트 수업 중심으로 하는 것에 대해 교육적으로 어떤 것이 더 타당하고 가치 있는가란 논쟁은 하고 싶지 않다. 이런 논의도 필요하지만 더 다급한 것은 21세기 뉴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아동, 청소년들이 현재와 같은 학교교육에서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령별로 학생을 교실에 가두고 무엇을 어떤 수준으로 배우는 것을 강제할 수 있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점을 국가는 알아야 한다. 중학교 수준까지는 몰라도 고교 수준에서는 개인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불가피하다. 4년제 대학도 초기 2년은 교양과정인데 하물며 고교 과정은 교양과정의 성격이 강해서 공통필수로 배우는 부분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적다. 문제는 표준화된 교육과정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오랜 전통과 관습으로 만들어진 지금의 학교체제를 지금처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배우는 과목의 선택 여부도 중요하지만 어떤 지식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수많은 학생들이 생애 매우 중요한 과정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이는 국가나 개인에게 매우 큰 손실이다. 관련 영상에 나오는 학생들이 바라는 고교의 모습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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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elly, F. S., McCain, T. &Jukes, I. (2009). Teaching the digital generation; No more Cookie-cutter High Schools. California: Corwin Press, p237.)


이 지점에 이르면 "이런 변화들이 미국이나 가능하지 한국도 가능할까?"란 의문이 들 수 있다. 한국의 경우도 위와 같은 학교들의 실험은 쉽지 않지만 계속되어야 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개인적 욕구에 맞는 개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이런 준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제 졸업장의 가치나 의미가 그리 크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다. 졸업장을 주는 조건으로 학습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학교 교실에 2-3년간을 가두어 놓는 제도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3. 세계 사람들이 상상하는 미래학교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다음은 'WISE(World Innovation Summit for Education)' 비영리 재단이 "School in 2030"이란 이름으로 실시한 설문의 결과다. 이 기관은 2014년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 64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9가지 영역에서 미래 학교와 미래 교육에 대한 변화를 예측해본 것이다. 참고로 설문에 참가한 사람들이 소속된 지역과 소속은 다음과 같다.

▷ 지역
아랍연맹 25%, 아시아/오세아니아 20%, 유럽 19%, 북미 17%, 아프리카 10%, 라틴 아메리카 및 캐리비안 9%
▷ 소속
교육계 38%, 비영리 분야 32%, 공공분야 17%, 기업분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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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1]에 의하면 2030년이 되면 지식의 제1공급원이 온라인 교육이 된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과정에 대한 학점 인정과 관련이 깊다. 이는 영어 사용권, 대학 수준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한국의 경우는 국가가 학력 인정 기관을 매우 제약하고 있어서 고교 수준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고교 수준의 온라인 학교도 열어야 한다. 학습을 위한 콘텐츠를 전통적인 학교 교실을 통해서만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후진 교육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평가 결과를 줄세우기에만 쓰지 않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편 '개인적 역량(personal skills)'이 교과지식(academic knowledge)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은 어떤가? 개인이나 조직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이 매우 중요한 시대임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이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한가 아닌가의 문제를 떠나 2030년에 한국의 학교교육의 실제 모습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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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2]에 의하면 2030년이 되면 특히 대학 졸업장은 기업이 훈련하고 인증하는 자격증과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대학과 기업이 같이 협력해서 졸업장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해 갈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평생학습이 일반화될 것이란 예상은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의 경우 상당기간은 생애 초기, 현재처럼 6-3-3과 같이 장기간의 초기학업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제도는 파괴적 혁신을 해야 한다. 입시중심의 경쟁 교육을 하는 학교교육을 오래 지속시키기보다는 실제 개인의 성공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지금보다 더 일찍 사회로 내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과 사회가 더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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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3]에 의하면 2030년이 되면 교사는 지금처럼 교단 위 현자(賢者)의 자리를 내려와 학습자 곁으로 가서 학습을 안내하고 멘토링하며 함께 배우는 학습자의 성격을 가지는 쪽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당연한 것이고 오래전부터 주장되어 왔지만 그런 변화는 매우 느리다. 입시중심의 교육 영향도 있지만 현직 교사들의 저항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교사의 권위를 내려놓는 일이고 한국과 같은 권위주의 학교 문화에서 교사는 더 힘들어지는 변화라고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경직적으로 운영하는 관행을 버리고 점점 더 각 지역과 학교에 적합한, 더 나아가 개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쪽으로 변해갈 것이다. 이 역시 당연한 것이나 이는 개별화 수업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과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는 교사들의 저항 역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길이 가야할 새로운 길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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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4]에 의하면 2030년이 되면 교육의 도구언어는 영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도 이미 그런 편이다. 세상의 주요 콘텐츠는 영어로 된 것이 많다. 유행하는 온라인 무료 강좌도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대학생들도 영어로 된 강의를 자유롭게 수강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영어가 지구촌 공용어로 자리 잡아 가면 English Divide, 즉 영어가 자유로운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 간에 불평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빅 데이터는 교육 커뮤니티를 구축할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선발 등에 사용될 경우, 인간의 유형과 가능성을 결정론적으로 바라볼 우려가 있다는 소수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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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5]에 의하면 2030년이 되면 교육비의 주 부담자가 누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부모 43%, 국가 30%, 회사 27%라는 응답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비율은 어떤 학교급이냐에 따라 매우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수치가 중등교육에 대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다. 교육비의 주 부담자가 부모가 될 것이란 응답이 43%나 된다는 것은 교육이 공공재에서 점점 더 민간재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국가별로도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 사교육비 부담까지 고려할 경우, 부모부담은 세계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다. 그래서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려는 노력, 사교육을 근본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WISE 재단은 이상의 설문 결과에 대해 Noam Chomsky, Ms Julia Gillard, Professor Sugata Mitra, Mr. John B. Mahaffie, and Dr. Yasar Jarrar 등의 석학들이 코멘트를 부탁했고 아래의 내용이 바로 그 내용이다. 미래학교를 상상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015년은 새천년 교육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 마무리에 대한 평가의 적기가 될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MDG 연구로부터 나온 성과와 배운 핵심 내용을 기반으로 2030년에 대한 개정된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혜로운 공동체(WISE Community)' 구성원들을 참여시켜 2030년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관점을 연구, 조사했다. 그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이 놀라왔다: 교육시스템은 주요 변화를 겪게 될 것이고 이미 일부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다른 변화들은 수평선 위로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모두가 확실히 공감하는 바는 모든 수준에서 기존의 혁신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될 것이다.

현재와 같이 사전에 교육과정 내용을 자세히 표준화해서 이를 현장에 내려 보내고 이를 충실히 전달하는 교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학교는 더 이상 이론적 지식을 가르치고 이를 수동적으로 배우는 장소가 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미래 학교는 학생들은 지침만 받고, 동료들과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신들이 필요한 전문가적 미래 역량을 키워가는 '사회적 학습 환경(social environment)'이 될 것이다. 혁신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교육적 측면에서도 활발히 일어나 전통적인 교실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협동학습이 일어나고 미래 직업세계를 준비하는 '만남의 장소(meeting rooms)'가 될 것이다."

https://www.wise-qatar.org/sites/default/files/wise-survey-school-in-2030.pdf


4. 맺음말


"2030년 학교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을 흥미롭게만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2030년 학교교육의 바람직한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지금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가?"란 질문으로 이어져야 정상이다. 현 정부는 이런 큰 그림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정작 중요한 이런 질문에 대한 고민의 기회는 놓치고 말았다. 5년 임기 정권들은 대부분 그랬다. 모두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하다. 차기 집권을 위해 학생들의 미래, 국가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 정부의 탓으로만 돌려서도 안 된다. 학교가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낡은 길을 청산하고 새로운 길을 가야한다. 그 새로운 길의 내용은 앤디 하그리브즈와 데니스 셜리가 쓴 『학교교육 제4의 길』①②에 잘 나와 있다.

아울러 다음 인용문의 함의를 다시 한 번 깊이 새겨 볼 필요가 있다.


"교육과 학교는 이제 동의어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될 것이다. 학교가 미래에도 존재한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목적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출처: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

http://www.huffingtonpost.kr/Gyobasa/story_b_91549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