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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Social affairs
작성일2017-09-05 10:31:41
제목혼자 사는 70대 노인, 20·30대보다 더 많다

지난해 1인가구 중 70대 비중 17.8%..가장 높아
"경제적으로 열악..사회와 단절로 노인 고독사↑"

우리나라에서 혼자 사는 가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어디일까.

정답은 ‘70세 이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1인 가구 중 70세 이상의 비중은 17.8%다. 30대(17.6%)보다 더 높다. 30대는 최근 결혼이 늦어지는 분위기 때문에 혼자 독립해서 사는 경향이 짙은데, 이보다 70세 이상 독거 노인이 더 많다는 얘기다. 20대의 1인 가구 비중도 17.2%로 70세 이상보다 낮다.

혼자 사는 60대(13.8%)의 비중은 오히려 10대(1.2%)를 제외하면 가장 낮다. 60대만 해도 다른 연령대보다 더 가족의 형태를 이루며 살아가는 게 우리네 사회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2015년과는 약간 다르다. 당시만 해도 30대의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18.3%. 70세 이상의 비중은 17.5%였다. 혼자 사는 30대는 줄어들고 혼자 사는 70대는 늘어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최저생계비(월 62만원)에도 못 미치는 생활비로는 여가를 즐길 수도 없다. 폐지 줍는 일 등을 찾다가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집에서 혼자 기거하는 게 다반사다”면서 “최근 사회와의 단절로 인해 노인 고독사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70대 노인의 경제적 여건부터 열악하다. 조세형 한국은행 시장정보반 과장 등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73~77세(1940~44년생)의 총자산은 199만원으로 파악됐다. 68~72세(1945~49년생)의 경우 1470만원으로 나타났다. 고도 성장기에 경제 활동을 시작한 이전 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생·현재 54~62세)보다 자산을 훨씬 덜 모은 것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후 대비가 거의 안 돼있는 노인들의 수가 상당하다”면서 “과거 경력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사례가 드물다. 대부분 취약 근로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전세계 공통이 아니라는 점이다. 70세 이상 노인에 대한 인식은 우리나라가 유독 부정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국제조사전문기관인 월드밸류서베이(WVS)의 결과를 이용해 산출한 결과는 ‘한국 노인’의 우울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유능해 보인다’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2.7점(5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3.2점이었고, 독일과 중국은 각각 3.6점, 3.5점이었다.

’친근해 보인다’(3.2점) ‘존중 받는다’(3.3점)는 항목 역시 주요국들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출처: 
김정남 기자, 이데일리
http://v.media.daum.net/v/20170905055047465?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