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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9-09 11:54:16
제목[전하진 칼럼] Sun Village, 새로운 삶의 방식을 꿈꾸다

Sun Village, 새로운 삶의 방식을 꿈꾸다

 

플러스 코리아, 2015330


 

일자리는 더 이상 늘지 않는다

 

UN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5년 뒤에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현존하는 일자리의 무려 80%가 없어질 것라는 충격적인 보고다.

이것은 과거를 돌이켜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몇 십년 전 아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삶의 터전이었던 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사라지는 일자리를 부둥켜 잡고 버티는 것 만이 상책일까.

 

과거 강대국으로 주름잡았던 나라들의 흥망사를 보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패러다임을 애써 외면하다가

 

하나같이 새로운 강자에게 자리를 내 주고 말았다.

필자는 우리나라 정보통신 인프라가 PC통신에서 비디오텍스라는 패러다임으로 이동하며 자리를 잡는 가 싶더니 얼마 안 가 인터넷이 나와 세상을 평정하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사람이다. 1990년 정부가 야심차게 단말기 백만대를 보급하고 프랑스와 같은 정보통신 강국을 만들겠다면서 프랑스의 미니텔이라는 사업을 본 따 만든 하이텔사업을 시작했는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인터넷 광풍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난 후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었고,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된지 불과 20여년도 채 안된 지금 우리는 이제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조차 힘들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아이폰으로 촉발된 애플의 도발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으로 또 다른 변화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도 200911월에 아이폰 판매가 이루어진 지 불과 5-6년이 흘렀을 뿐인데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고 카카오톡이나 밴드와 같은 새로운 통신 수단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제 다음 차례는 3D 프린터에 의한 제조혁명과 태양에너지로부터 시작될 에너지 혁명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혁명이 이루어지면 산업화로 인해 도시화가 급속이 이루어졌던 것과는 반대로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분산화가 급격히 이루어 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지금까지 방치되었던 지구촌 곳곳의 광할한 땅들이 새로운 문명의 마을로 변신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그곳에 3D프린터로 집이나 도구를 출력해 사용하고 우리 사회가 가진 문명을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산업시대가 간과했던 공동체, 관계, 나눔 등의 가치가 살아있는 그런 마을이나 도시가 건설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제러미 리프킨의 주장대로 3차 산업혁명의 시대한계비용 제로사회공감의 시대등으로도 상상하기 힘든 새로운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마치 갓 태어난 어린아이가 사춘기를 겪고 또한 성장통을 겪으며 성인이 되어가는 인간처럼 인류도 이제 육체적으로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성인의 몸이 되어 보다 정신적인 성숙단계로 가는 것은 아닐까.

 

한참 자라기 위해 필요했던 일자리는 몸이 성숙한 관계로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청년이든 장년층의 일자리든 모두 기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근본적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도 큰 패러다임의 변화 없이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