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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0-17 09:19:21
제목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에너지

한국에너지, 2016년 11월 7일


2030년이면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한다. 이미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치면서 우리는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해 왔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모든 기술은 인류를 연결하고 지능을 융합하는 지능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지금까지 고수익을 보장 받던 전문직마저도 로봇에게 내어줄 판이다. 다시 말해 인간으로 보자면 몸 근육의 발달이 이루어졌고 신경망이 촘촘하게 퍼진 상태에서 이제 뇌가 발달할 차례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이미 가천길병원에 암 진단율이 두 배 이상 높은 로봇의사가 도입되었다. 외국은행의 예이지만 대출심사 자료를 만드는 직원들의 일을 인공지능이 6주간의 학습을 통해 떠맡았다. 기존 예산의 25분의 1로 인공지능이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2만 명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자율주행자동차, 로봇파일럿, 로봇정책보좌관 '로바마', 로봇의사, 로봇변호사 등 1,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개발 중이다. 나노기술, 유전공학, 로봇공학은 생물학적 사피엔스와 비생물학적 지능이나 기관을 결합 한 새로운 종을 탄생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트 휴먼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 가운데 살짝 비켜있는 주제가 바로 에너지 분야인 듯하다. 지난 100여년이 넘게 1차 산업혁명과 2차 산업혁명을 단초를 제공한 사건은 바로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의 발명이었다. 즉 인류문명의 심장이 내연기관이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수많은 석유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엔진은 자동차로, 공장으로, 발전소로 들어가 인류문명에 에너지를 공급해 왔다. 따라서 정보화 이전에 글로벌 상위 기업들 대부분은 에너지 기업들이었다. 그 이후 20-30년 전부터 시작된 정보화로 인해 글로벌 상위 기업에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애플 같은 회사들이 점령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혁신의 결과였을 것이다. 아마 향후에는 플랫폼 기업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터인데 바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도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

 

내연기관은 우리에게 엄청난 마력을 제공했지만 반대로 기후온난화, 미세먼지 등 인류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현저하게 해치는 악영향도 제공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과거 대형컴퓨터와 같은 형태로 대형발전소에 의존하는 비효율적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의 특징은 우선 지속가능하다는 점이고, 거의 무한의 풍부한 에너지원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태양이 뜨는 곳이면 어디서나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Anywhere), 또 발전용량을 자유스럽게 소량부터 대규모 발전까지 가능하다는 점(Scalable) 또한 기존의 에너지시스템과 다른 점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급이 늦어졌던 것은 경제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ESS(에너지 저장 장치)의 급속한 발달로 이제 전기를 저장해 두고 사용하는 것(Anytime)이 가능해졌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는 별도 송전이나 배전망 없이도 자체 생산할 수 있다(Off Grid)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이 기존 에너지와는 다르게 Anywhere, Scalable, Off grid, Anytime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에너지의 변화 다시 말해 인류문명의 심장의 변화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첫째로 아직까지 문명화 되지 않은 지구촌 전역이 문명화 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짐을 의미한다. 물론 인터넷 망까지 지구촌을 커버하게 된다면 현재 사피엔스가 누리고 있는 인류 문명의 상당부분까지를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국 서부 등 어마어마한 지역이 손쉽게 개발이 가능해 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아직까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수십억 인류가 새롭게 연결되어 아직 때 묻지 않은 맑은 영혼으로부터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둘째로 인공지능과 함께 기존의 문명 중에 지속가능하고 사치적인 것이 아닌 가치적인 것을 생산하고 보급하는데 한결 수월한, 다시 말해 분산화 되고 Off Grid로 공급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고 인류가 한 단계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4차 산업 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적인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는 이런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물과 에너지, 식량의 자립기반을 갖추고 원격 교육, 의료, 제조가 가능하며 공동체 문화를 통해 자급자족과 자아실현이 가능한 첨단 자립 마을 Sun Village'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미 K-밸리재단을 통해 Sun Village 구현을 위한 포럼을 구성하는 등 2년 전부터 지속적인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중이며 최근에는 함양 등지에 썬빌리지 개념을 담아낸 도시 건설이 기획 중에 있다.

 

썬빌리지는 1차적으로 아직 인류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지역에 한 단계 뛰어넘는 신문명을 제공하자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통일 이후 북한의 조기 문명화를 위해서는 썬빌리지는 매우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며 조기에 북한을 안정화 시킬 수 있게 됨은 물론 지구촌에서 4차 산업혁명 이후 새로운 인류문명의 발원지를 만들 수 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썬빌리지를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 보급하여 인류 문명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하는 이유는 사라지는 일자리를 대체하는 숭고한 먹거리로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썬빌리지가 필요로 하는 것은 현존하는 문명으로부터 지속가능한 첨단의 기술이 모두 망라되어야 할 것이다. 마치 대형컴퓨터 대신에 스마트폰이 30여년 만에 우리 손에 들어와 있듯이 인류문명도 대규모 도시문명이 아닌 분산화되고 자아실현공동체 중심의 문명으로 변화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현존하는 산업의 대부분을 아주 밀도 있게 가지고 있는 전 세계 거의 유일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농경사회와 산업화 그리고 정보화를 압축적으로 경험한 세대가 현존하는 거의 유일의 나라다. 바로 베이비붐 세대가 이런 새로운 인류 문명을 창조해 내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리의 미래 산업으로 매우 의미 있다고 보겠다.

 

창조경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만 육성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만의 고유한 교향곡이 있어야 비로소 창조경제라 말할 수 있겠다. 아직도 정부에서는 각 분야의 연주자를 키우는 것에만 주력하지 진정 우리만의 교향곡을 만들기 위한 작곡이나 지휘에는 소홀하다. 썬빌리지는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창조하는 Korea Symphony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날은 바로 우리 민족이 인류 미래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홍익인간을 실천한 그 날이 될지 모른다. 상상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