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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9-09 11:54:48
제목[전하진 칼럼] 스마트 폰 이어 스마트 발전기 들고 다닐 날 멀지 않았다

스마트 폰 이어 스마트 발전기 들고 다닐 날 멀지 않았다

 

조선일보, 2015618


 

청년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장년층의 일자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세 넘게 살아야 한다. 일자리가 어느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이런 상황 인식 없이 일자리 해결을 논하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지구촌의 변화를 큰 틀에서 바라보자. 산업화를 통해 성장한 지구촌은 이제 지속 가능성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보통신(IT)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동시에 연결되고, 3D프린터로 제조는 분산 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 기술 발달로 태양전지 효율이 화석연료 효율을 넘어설 날도 멀지 않았다.

 

태양 에너지가 화석 연료보다 저렴해 지는 순간 세계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통신 프레임이 유선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데 3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도 머지않은 장래에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듯이 스마트발전기를 들고 다닐 때가 머지 않았단 뜻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일자리를 잡기 위해 교육을 받았다. 또 교육을 받으려면 엄청난 돈과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성장의 정체로 교육을 받아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 끝자락의 어두운 단면이다.

 

하지만 산업화 시대 대량생산 체제가 사라지고, 단순 노동은 로봇이 해결하는 미래에 인간의 일자리는 어떻게 바뀔까. 전 세계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태양 에너지로 최소한의 노동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지금처럼 돈을 벌기 위해 하루 종일 일을 할까.

 

산업화시대를 살아가는 현 인류에게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지상과제다. 그리고 미래에는 이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혜가 요구된다. 산업화시대를 이끌어 온 생산가치는 앞으로 창조적 가치가 대신할 것이다. 그리고 창조적 가치를 선점하는 국가가 미래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미래 사회에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서 창조적 가치를 생산하기를 바랄 것이다. 지금의 예술가들이 이런 삶을 살아간다. 최소한의 노동으로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하고, 그 나머지 시간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 나는 이런 삶을 자급자족(Self-Sufficient)과 자아실현(Self-Realization)의 머리글자를 딴 ‘S-Life’ 라고 부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S-Life 의 삶의 방식을 뒷받침 해 줄 생태계를 썬빌리지 (Sun gives civilized & self-sufficient & self-realization Village)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썬빌리지는 자급자족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 가치를 생산하는 21세기형 창조공장이다. 개인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썬빌리지에서는 일자리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질 것이다. 그 대신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아실현 과정에 수반된 잉여가치로 부를 창출 할 것이다.

 

결국 미래 대변혁의 시대에는 인류에 어떻게 자아실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